[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오는 2020년 2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활용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빅데이터 거래의 한·중 비교 : 기업 활용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국내 정보기술(IT) 관련기업의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률은 5.8%에 불과하며, 도입하지 않고 있는 기업의 37.2%가 '빅데이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활용률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기준 3억3000만달러에 머무른 반면, 중국은 27억달러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밸류체인 단계에서 혁신 및 발전은 기업이 당면한 주요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빅데이터를 상품처럼 거래 가능한 플랫폼들이 구축되고, 이를 통해 기업간 유·무상으로 합법적인 빅데이터 공유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간 거래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해 한국과 중국은 데이터스토어·귀양빅데이터거래소 등 관련 유통기관을 설립·운영하는 등 시장을 육성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를 보유하지 않아도 가공된 상품을 구매해 △생산성 향상 △제품 혁신 △마케팅 전략수립 △고객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지만, 각 플랫폼의 거래요건 및 절차·소요비용과 법률사항 검토·계약서 작성요령을 비롯한 유의사항에 대해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빅데이터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우리기업은 컨설팅 서비스 및 구매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스토어와 같은 거래플랫폼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시장 전체 규모에 비해 현존 데이터상품의 거래는 아직 초입단계에 불과하다"면서 "기업들의 데이터 공유 환경 개선·전문가 육성·법제도 정비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