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개봉 12일 만에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전날(8일) 17만 6,577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일일 관객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72만 5,951명이다.
2위는 17만 5,735명을 기록한 '곤지암'(누적관객수 200만 248,495명)이 차지했으며, '바람 바람 바람'이 16만 1,624명(누적관객수 616,883명)을 불러모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레디 플레이어 원'은 오전 10시 현재 15.8%로 예매율 1위를 기록, 개봉 3주 차에도 여전한 흥행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당초 '레디 플레이어 원'은 지난달 28일 개봉 당시 '곤지암'의 흥행세에 밀려 2위로 출발했다. 지난 5일에는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 개봉하며 3위까지 흥행 순위가 내려갔다.
하지만 향수를 일으키는 1980년대 대중문화 소재와 화려한 시각 효과를 자랑한 '레디 플레이어 원'은 꾸준한 관객몰이와 뜨거운 호평, 입소문을 일으키며 결국 1위를 차지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영화 속 미션을 풀기 위해서 총 3단계로 이뤄진 게임의 승자에게 이스터에그를 찾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열쇠가 주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소설 등 대중문화 속 팝아이콘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메탈 기어'의 스네이크, '코난 엑자일'의 코난 더 바바리안, '퍼스트 건담'의 건담을 비롯해 조커와 할리 퀸, 킹콩과 처키, '매드맥스', '백 투 더 퓨쳐', '아키라', 'A특공대' 등 열거만으로도 놀라운 캐릭터들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 소설은 전미 SF 액션 어드벤처 소설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SF&판타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품으로,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가상현실(VR)을 접목시켜 영화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더욱 완벽한 모션 캡처와 3D를 만들기 위해서 제임스 카메론을 만나 조언을 받았고 시각효과 인원만 400여명, 총 1천여 명이 넘는 스태프가 참여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절찬 상영 중.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