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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풍선효과?…주택 조이자 비주거상품으로 '눈길'

2018-04-09 10:14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주택시장으로 정부의 규제가 쏠리고 있는 가운데 비주거 상품들이 분양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아파트,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단지에서 상업시설을 내놓는가 하면 지식산업센터, 생활숙박시설 분양도 이어진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상업시설(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 생활숙박시설(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등의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비주거 상품들은 수요자 입장에서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 수익률도 높아 거래가 꾸준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 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 대비 49% 급증했고, 지난 1~2월에도 6만2459건이 거래되며 작년 같은 기간 4만8766가구보다 28% 늘었다.

4~5월 분양에 나서는 주요 비주거상품/자료=부동산인포



먼저 한화건설은 4월 전남 여수시 웅천동에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스퀘어’의 상업시설을 분양 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로 구성된 여수 웅천 디 아일랜드 1층과 2층에 들어서는 상업시설의 연면적은 1만1721㎡로 여수 최대 규모다. 3면이 바다와 접해 있어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에 공급하는 ‘부평 아이파크’의 상업시설도 오는 10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단지 내 상가로 총 73실 규모이며 2020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7호선 산곡역(가칭) 바로 앞에 들어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의 상가는 평균 10대 1의 높은 입찰 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완판됐고,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광명역세권에서 선보인 ‘광명역 어반브릭스’ 상업시설도 단기간 모든 호실이 투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면서 “상품성이 우수한 상업시설은 단기간 계약을 끝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4월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에 연면적 19만여㎡ 규모 지식산업센터 ‘기흥ICT밸리 SK V1’를 분양 중이다. 또 아이에스동서는 같은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한강 조망권을 갖춘 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아이에스비즈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월 임대료(3.3㎡당)는 지식산업센터가 3만8100원으로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수준. 회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 공간이 많은데다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분양성적도 우수하다.

실제로 이달 초 경기도시공사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 공공지식산업센터 분양 신청 마감 결과 업종을 제한했음에도 평균 2대 1, 최고 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권일 팀장은 “비주거 상품들은 과거 수익률 과장 등으로 반감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틈새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비주거 상품의 경우 자금 운용이 안정적인 만큼 준공 때까지 리스크도 적어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 HDC아이앤콘스는 다음달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생활숙박시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145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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