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전날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한반도 정세 발전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최고령도자동지’로 호칭하며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시면서 당면한 북남관계발전 방향과 조미대화 전망을 심도있게 분석 평가하시고 금후 국제관계 방침과 대응 방향을 비롯한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언급을 보도한 것은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 방향을 언급했는지는 보도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일 열리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6차 회의에서 김정은의 국제관계 방침과 전략전술적 문제들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북한에서 매년 4월 열리는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결산을 처리하고 내각 인사 문제 등을 주로 다루면서 대외정책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도 해왔다.
통신은 “다음해 국가예산편성을 검토 비준하고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에 제출할 데 대한 결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볼 때 이날 당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인민회의 의제를 사전 점검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