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러다가 삼성이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연일 계속되는 ‘삼성 죽이기’ 뉴스 때문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종일관 삼성 괴롭히기에 혈안 돼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쳇말로 “이게 나라냐”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최근에는 SBS가 난리다. 삼성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후원을 놓고 불법이라는 둥, 로비가 있었다는 둥 각종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불편하더라도 진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족도 붙인다. 그런데 뭐랄까. 그 황금 시간대에, 그 많은 인력을 투입해 무려 네다섯 꼭지를 할애해 보도하는 것 치곤 파장이 ‘그닥’이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일 거다.
침묵하던 삼성전자도 기업들의 정당한 스포츠 후원 의욕을 꺾지 말라며 “정확한 근거와 사실관계에 기반 하지 않은 SBS 의혹성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언론사로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포츠 후원 건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구치소 행까지 감내했던 삼성이다. 상처가 가시기도 전에 이런 보도를 보고 있는 심정이 오죽했을까.
삼성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 각국의 스포츠를 후원해왔다. 삼성뿐 아니라 국내 많은 대기업들이 양궁,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등 각종 스포츠 후원을 도맡아 하고 있다. 올해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기업들의 공헌이 컸다. 그 중 제일 애쓴 기업이 삼성이다. 그런데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불법 의혹’만 지피고 있으니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건희 삼성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사진=연합뉴스
‘공정성’을 담보로 해야 하는 방송국이 이를 저버리면서까지 민간 기업을 괴롭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정말로 ‘정의’, ‘진실’ 같은 것 때문일까. SBS뿐 아니라 MBC, KBS 등 지상파 3사, 좌익으로 분류되는 신문, 시민단체, 노동조합까지 가세해 삼성을 괴롭히고 있다. 사정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그리하여 삼성은 나쁘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들이다.
물론 이 같은 ‘난리법석’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그 옛날 먹고 살기 어려울 때부터 기업에 대한 선입견은 늘 존재해 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80년을 버텨온 삼성이 대단하다. 버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 된다. 잘 나가다가도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상인을 천시한 조선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돈 버는 것의 숭고함을 무시한 채 ‘선비 짓’만 하다가 경제가 파탄 난 것이다. 대한민국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 국회의원, 관료들이 기업인을 불러내 훈계하는 것은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돈 버는 행위가 부정한 것이라도 되는 양 각종 규제만 앞세우다 보니 ‘기업할 자유’는 그림의 떡이 됐다.
괴롭히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구하는 것도 많다. 걸핏하면 일자리, 세금, 스포츠 후원 등 각종 사회공헌을 강요한다. 거듭 말 하건데 기업의 본질은 이윤창출이다. 이윤이 나야 사람을 뽑고, 세금도 많이 내고, 봉사 할 여력도 생긴다는 의미다. 인과관계가 잘못됐다. 그뿐인가. 기껏 도와줘도 “알고 보니 불법에 편법에 로비였다”고 손가락질 한다. 차라리 죽으라고 해라.
삼성은 대한민국 경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저 열심히 일한 것이 한국경제에 보탬이 될 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입장이 다르다. 삼성 하나가 빠지면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경제 파탄이 어마어마하다. 이러다가 진짜 삼성이 없어지기라도 하면 그 뒷감당은 누가 하려고 그러는 걸까. 나중에 후회해 봐야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 있을 때 잘하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