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주재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회의를 주재하고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세부일정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준비위 산하에 종합상황실을 꾸려서 부서별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며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목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역사를 쓰겠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한 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앞에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하게 준비해가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시기, 장소, 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서로 의지와 성의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을 이어간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의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에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 목표를 위해서 우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외교부와 안보실 등 관련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고 또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