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11일 정부와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수용에 대해 "산업은행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수주 확대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STX조선해양 측은 대표이사 명의로 자구안 수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전날 STX조선해양 노사는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5년간 6개월씩 무급휴직, 통상임금 5% 삭감, 성과금 300% 반납 등의 고통 분담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산은에 제출했고 정부와 채권단은 이날 오후 노사의 자구안을 받아들인 상태다.
이날 산은은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STX조선이 제출한 자구계획에 대해 회계법인 등 전문 기관의 충분한 검토를 거친 결과 컨설팅 요구 수준 이상의 경영 회복 가능성이 엿보였다"면서 "노사가 합의한 무급휴직 방안의 경우 외주화에 비해 직원 개개인의 임금수준이 더 크게 감소할 것으로 판단되는 등 강한 의지가 보여 자구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자구안이 수용됨에 따라 STX조선은 법정관리 대신 경영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오전부터 STX조선 노사는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인력을 투입됐다.
현재 남은 물량 중에는 올해 안으로 인도 예정인 선박이 상당수 존재한다. 법정관리 당시 국내 선사인 삼봉해운과 우림해운으로부터 수주받았던 11K PC선 등이 남아있다. 현재까지 수주 물량은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분 11척을 포함해 총 18척이다.
이 경우 지난해와 올해 초 그리스 선사로부터 PC선 옵션 4척에 대해 추가 수주를 받았지만 RG 발급을 대기중인 상태다. 산은 측은 추후 수주 물량에 대해선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요건 충족 시 RG 발급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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