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이 환경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규모 전체의 90%에 달하는 사전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현장에서 진행한 코나 일렉트릭 신차발표회에서 "코나 일렉트릭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1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1만8000대 이상의 예약 판매가 접수됐다"면서 "이는 올해 판매목표였던 1만2000대를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사업(보조금 지급) 규모인 2만대에 육박하는 수준이라 현재 예약 접수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팀장(부사장)이 소형SUV 코나 일렉트릭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날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완전 충전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406km를 최종 인증 받아 예약판매 당시 밝힌 390km를 넘어섰으며,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운행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 150kW(204마력), 최대 토크 395N·m(40.3kg·m)의 전용 모터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은 모던과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특히 현대차는 고객들의 주행 패턴을 고려해 장거리보다 근거리 주행에 적합한 '라이트 패키지'를 운영, 기본모델보다 350만원 가격을 낮춰 고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라이트 패키지는 39.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5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시간은 64kWh 배터리 기준 △100kW 급속충전(80%)시 54분 △7kW 완속충전(100%)시 9시간 35분이 소요된다.
이 부사장은 "기존 전기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유지비 등에 크게 만족하며 재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충전시간이 짧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요구사항도 있었는데, 코나 일렉트릭은 이같은 고객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기존 코나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범퍼 일체형 전면부, 전자식 변속 버튼(SBW) 등 다양한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차별화된 내·외장을 선보였다.
또한 현대스마트센스의 핵심 안전 기능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전 트림에 기본적용하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등 첨단 편의 사양을 동급 SUV 최초로 적용하는 등 첨단 안전 신기술도 탑재했다.
특히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충전소를 검색하면 급·완속 충전기 현황 및 사용가능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충전구에 충전상태와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램프를 장착해 고객들의 편리한 충전을 돕는다.
이와 더불어 보증, 충전, 정비 등 전기차 구매 고객을 안심시켜 줄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이날 확정된 코나 일렉트릭 64kWh 모델의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기준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며, 서울시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구입에 대한 고객 불안요인을 해소하고 구매 장벽을 낮춰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의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코나 일렉트릭에 기본 탑재된 내비게이션에는 △실시간 충전소 상태정보(충전중·충전가능·고장/충전기 타입) 확인 △목적지 설정 시 배터리 잔량을 고려한 충전 알림 및 충전소 검색 등이 가능하며 △출발시간, 목표 충전량, 저렴한 요금 시간 설정 후 원격 및 예약 충전 △급속완속 충전 종료 배터리량 설정 등 전기차에 특화된 기능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 평생 보증 △전기차 전용 부품 10년 16만km 무상 보증 △전문 정비 서비스 체계가 구축된 전국 22개 직영 서비스센터 및 80개 하이테크 블루핸즈 등 전기차 부품에 대한 불안요인을 해소했다.
또한 고객들의 충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홈 충전기 설치 관련 상담, 승인 지원, 설치, 유지·보수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홈 충전기 원스탑 컨설팅 서비스 △능동형 배터리 케어 서비스 △찾아가는 충전서비스 등을 마련했다.
2018 아이오닉에서 선보인 '능동형 배터리 케어 서비스'는 주행 중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가까운 충전소 검색 또는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팝업창을 띄워준다.
이 때 고객이 찾아가는 충전서비스를 선택하면 배터리 잔량과 차량 위치가 현대차 긴급 출동센터로 자동전송돼 상담사와 간단한 통화만으로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무상으로 충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연 4회, 5년간 무상 제공)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