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스스로 한국지엠을 살리는 방안을 포기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국지엠의 주력 수출모델 SUV 트랙스 생산물량 역시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되고 있다. 법정관리 실시이후 한국지엠의 생산라인은 단계적으로 업애고 연구·디자인·판매 관련 조직만 남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스스로 한국지엠을 살리는 방안을 포기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디어펜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 꾸준히 거론 돼온 GM과 한국지엠 경영진의 '자금 고갈' 시점인 20일 이후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본사 배리 엥글 사장은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3월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달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모두가 다음 주 금요일(20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20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13일 군산공장 폐쇄 이후 “한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며 한국지엠에 빌려준 차입금 27억달러 출자전환, 2개 종류 신차 배정, 28억달러의 신차 생산시설·연구개발(R&D) 신규 투자 등 나름대로 현실성 있고 굵직한 회생 방안을 비교적 발 빠르게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GM 최고경영진의 한국지엠 처리 기조가 '회생' 보다는 '법정관리'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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