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은 5월 1일부터 전 노선, 전 기종 객실 승무원을 1~2명씩 줄인다. 여객기 객실 승무원을 줄여 노선당 인원을 감축하고 기내 서비스를 간소화한다.
14일 항공업계와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2시간 이하 단거리 노선과 B737, CS300기종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에 투입되는 비행기 최대 탑승인원(승무원)을 1명씩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년동안 자체적 또는 용역 등을 통해서 업무를 단순화해왔다"며 "이에 따라 인원 조정이 될 수 있는 것이고 현재 세부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수 년동안 서비스 단순화를 진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업무량 감소에 따라 신문 세팅 업무를 조업사에 이관하고 일반석 간식 서비스 절차도 단순화한다.
이에 대해 일부 승무원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무원 수를 줄여 업무 부담이 늘었다”며 "기내 서비스가 간소화된 만큼 고객들의 불편을 더 많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또한 앞서 지난 2016년부터 객실서비스 간소화를 진행한 바 있다. 중·단거리노선에 탑승하는 승무원을 시작으로 전 노선 승무원을 1∼2명씩 줄이고 일부 노선은 탑승객에게 제공하던 기내식 메뉴판을 없앴다.
대한항공의 서비스 간소화 추진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국적기' 타이틀을 유지해 온 대한항공이 기내 서비스 축소가 상당히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의 서비스 축소가 인력난 해소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월 객실승무원들이 소진 못한 연차가 100일 이상 쌓여있는데도 연차 사용을 반려하고 있다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국토부 또한 최근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운항·객실승무원 근무실태 특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항공에 객실 승무원 연차 사용 제한에 대해 지적하며 부족한 승무원을 추가 해용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500명의 객실승무원을 신규 채용하고 업무절차를 추가로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