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시가 서울시도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2020년까지 80.2%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15일 '지진안전종합대책'을 발표, 3년간 총 281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 발표된 지진방재 종합계획에 포항·경주지진 피해사례를 추가로 반영했다.
서울시 공공시설물은 총 3431곳으로 현재 내진율은 62.5%다. 이미 내진성능이 100% 확보된 수도시설이나 시립병원 이외에 공공건축물, 도시철도, 도로시설물, 하수처리시설 등의 내진율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민간건축물은 내진설계가 도입되기 전인 1988년 이전에 건축된 건물이 많아 내진율이 약 18.2%에 그친다. 서울시는 중앙부처와 협의해 내진보강 공사비 보조금 지원과 건축물대장에 필로티구조 건축물 등록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흩어져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포항지진에서 많이 지적됐던 재난피해자 지원과 실내임시구호소 운영은 '트라우마 아카데미'를 구축해 국가 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한 심리지원활동을 추진한다. 실내구호용 칸막이 텐트, 재해구호물품 추가확보 등 임시주거시설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피해자 지원에 힘쓴다.
시민들의 지전체험 확대를 위해 현재 7개소인 소방서 안전체험교실 내 지진체험시설을 2020년까지 17개소로 확충한다. 200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건축면적 1270㎡(385평)로 연간 14만4000명의 체험·교육이 가능한 안전교육센터를 2022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지진대책 선진도시 일본의 정책 도입과 지진방재전문가 교류를 위해 서울시와 일본 도쿄·고베시의 지진담당 공무원 단기연수, 파견·교환근무도 추진한다.
고인석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경주, 포항지진으로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며 "우선 시설물의 내진율을 높여 안전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지진발생 때 실생활에서 시민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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