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김모씨·49)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특정 기사 제목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TV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선을 전후해 특정 기사 제목과 기사 온라인 주소 등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대선 전부터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이 텔레그램을 통해 나눈 대화 분량은 A4 용지 30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의원은 지난 14일 밤 드루킹을 포함한 민주당 권리당원 3명의 댓글 조작 사건이 전해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된 민주당원 3명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활동을 보내온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붙잡힌 드루킹은 시사, 인문, 경제 분야로 '드루킹 자료창고'라는 이름의 경제·시사 블로그를 운영했다.
드루킹은 2010년 '드루킹의 차트 혁명'이라는 투자 서적을 썼으며, 최근까지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애칭)하고 싶은 거 다 해' 등의 제목으로 친여권 성향의 시사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다.
드루킹은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운영했다. 특히 경찰 수사로 덜미가 잡힌 드루킹은 '경공모' 운영으로 확보한 회원들의 아이디를 댓글 조작하는 과정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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