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은 조현민(35) 전무의 경찰 조사와 관련, 경찰의 내사가 종료할 때까지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하게 상황에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16일 대한항공은 공식 입장을 내고 "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내사 중인 사안이라 신중하게 가급적 언급을 자제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가 광고회사와 회의했다는 당시에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해 조 전무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폭행 혐의를 적용할지 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대한항공 직원들부터 불러 조 전무가 실제로 소리를 질렀는지, A씨 얼굴에 물을 뿌린 것인지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H사 팀장 A씨가 자신의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무가 A씨에게 유리컵을 던져서 맞혔거나 아니면 A씨가 있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특수폭행은 법이 정하는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서 폭행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질렀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앞서 조 전무는 갑질 파문이 알려진 후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났다가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15일 새벽 급거 귀국했다. 또한 같은날 밤 대한항공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불거진 부적절한 언동과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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