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자유한국당 박경귀 아산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오전 10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를 갖고 6 ·13지방선거 공정경선을 위한 6가지 안을 제안했다.
박경귀 예비후보는 첫째, 경선토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 둘째, 당원과의 소통에서 형평성을 잃은 불공정한 상황을 먼저 바로잡아 위해 시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한다. 셋째, 경선의 대상인 예비후보자가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당직을 맡고 있는 경우, 공정 경선을 위해 경선기간 동안 스스로 그 직을 내려놓거나 직무 정지되어야 한다.
넷째, 시민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다섯째, 경선 여론조사에서 발생하는 역(逆)선택을 방지 또는 최소화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여섯째, 경선 시기를 적정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잃어버린 8년 시정을 탈환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여섯 가지 사항은 공정 경선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합당한 조치를 선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보장하는 경선을 만들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자유한국당 박경귀 아산시장 예비후보자의 긴급기자회견 전문이다.
[전문]자유한국당 아산시장 후보 공정경선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산 시민 여러분!
자유한국당 아산시장 예비후보 박경귀입니다.
저는 작년 8월 10일 여야 후보 중 가장 먼저 아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시민만 바라보고 달려왔습니다.
저는 현장의 시민들과 더 많이, 더 오래, 더 고르게 진심의 소통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을 만나며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뜨거운 열망과 주문을 받고 가슴 벅찬 소명감을 느꼈습니다.
반드시 아산시장이 되어 아산을 확 바꿔 달라는 시민들의 당부와 격려는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행정학박사로서 오랫동안 정책전문가로, 또 1급 차관보 고위 공직자로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 평가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나아가 지식인 시민운동가로 나라를 바로세우는 일에 앞장섰고, 인문학자로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저는 늘 행동하는 지성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 박경귀는 오랫동안 폭넓은 국정운영 경험을 키우고, 창의적인 정책개발 역량과 식견을 갈고 닦았습니다. 저는 수신제가(修身齊家)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갖췄습니다. 저의 사고와 행동의 폭과 깊이는 지방적 경험과 사고에 갇힌 사람들과 격이 다릅니다.
이제 아산은 복잡다단한 문제에 당면한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큰 도시를 체계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안목과 국가적 경륜을 갖춘 큰 인물이 필요합니다. 저 박경귀는 아산의 변화를 이끌 큰 일꾼입니다. 저는 '준비된 시장'입니다.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시장다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산시장은 제 스스로 숙명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겸허히 자유한국당 당원과 아산시민의 저울대에 올라섰습니다. 저는 당원과 시민의 성원과 지지를 두려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자유한국당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세 명입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시장이 될 기회와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공정하고 합리적인 과정이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져야 가장 탁월한 후보가 선출될 수 있고, 그 결과에 누구나 승복하게 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잃어버린 8년 시정을 탈환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개된 여러 사정은 공정 경선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 동지, 그리고 시민 여러분!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 여러분! 저는 오늘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필승을 위한 충언과 호소를 몇 가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경선토론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당은 절대적으로 열세입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려면 먼저 당내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시민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우리당 후보들이 경쟁당의 후보들보다 역량과 자질 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식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경선토론회는 경선 주목도를 높이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상호 토론이 가미된 경선토론회 없이 '깜깜이' 경선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시민들의 알 권리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특히 본선에서 경쟁당의 후보와 수차례 생방송 방송토론이 예비된 상황에서 당내 경선토론을 거치지 않고 후보가 될 경우 본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후보자님들도 33만 시민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후보로서 경선토론회에 나와 당당히 당원들과 소통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합니다.
둘째, 당원과의 소통에서 형평성을 잃은 불공정한 상황을 먼저 바로잡아 주셔야 합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시민경선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당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당원과의 소통이 가능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원 간의 소통 기회는 평등하게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당원 명부를 확인할 수 있었던 특정 후보에 비해 나머지 두 후보는 당원과의 소통이 차단되었습니다.
선거인단 명부는 당헌 당규에 따라 모든 후보에게 동시에 평등하게 교부되고 그 이후부터 비로소 당원과의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경주를 위해서는 똑같이 출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특정인에게 선거인단 명부의 일부가 먼저 교부된 상황은 심각하게 불공정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공정한 상황이 시정․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원 직접 투표 또는 전화조사를 실시한다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매우 불공정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 우려됩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해 당원을 포함한 시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민경선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셋째, 경선의 대상인 예비후보자가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당직을 맡고 있는 경우, 공정 경선을 위해 경선기간 동안 스스로 그 직을 내려놓거나 직무 정지되어야 합니다.
넷째, 시민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가 포함되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민 전화 여론조사는 본선에서 전 시민의 직접 투표로 이루어질 지지도를 표본조사를 통해 추정해 보기 위한 조사입니다. 따라서 전 시민 계층의 고른 참여가 담보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시민 전화 여론조사는 누구나 쉽게 전화를 수신하고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상적으로 무선전화(휴대폰)와 유선전화를 일정 비율로 병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시: 무선전화 70% + 유선전화 30%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전화여론조사를 100% 유선전화로 조사해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주장은 시민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할 소지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을 조사에서 배척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섯째, 경선 여론조사에서 발생하는 역(逆)선택을 방지 또는 최소화하는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경쟁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상대당의 가장 약한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을 막기 위한 조사 기법을 명시해야 합니다.
여섯째, 경선 시기를 적정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경선의 궁극적 목적은 선거에서 승리할 적합한 후보를 선별해 내는 것입니다. 후보자의 경쟁력은 상대성을 갖습니다. 경쟁 상대의 특장에 따라 승산이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경쟁당의 후보가 확정되었을 때,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당원과 시민들의 합리적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경쟁당의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경선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이상 말씀드린 여섯 가지 사항은 공정 경선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입니다.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각각의 문제를 해결하는 합당한 조치를 선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를 보장하는 경선을 만들어 줄 것을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