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콜럼버스'가 '리틀 포레스트', '해피 어게인'에 이어 지친 일상을 다정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어루만져 주는 힐링 영화로 주목받으며 올 봄 대세 영화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리틀 포레스트', '해피 어게인' 포스터
지난 2월 개봉해 누적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한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올봄 청춘들의 힐링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연애와 취업까지 뜻대로 되는 게 없는 혜원이 고향에서 오랜 친구들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오히려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태리, 류준열 등 충무로의 샛별들이 현실감 있는 연기를 통해서 2030 청춘들의 상처를 달래주며 극장가 힐링 영화 대세의 포문을 열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작진이 참여한 훈훈한 감동 드라마 '해피 어게인'(감독 커트 보엘커) 또한 올봄에 딱 맞는 따뜻한 감성의 힐링 영화로 사랑받았다.
영화는 각자 다른 상처를 지닌 네 사람이 만나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주며 아픔을 극복할 용기를 얻는 이야기로 베테랑 연기파 배우 J.K. 시몬스, 줄리 델피 등이 출연했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한 힐링 영화로 자리 잡았다.
섬세하고 다정한 감성의 힐링 영화들이 사랑받는 올봄 극장가에서 무자극 감성영화 '콜럼버스'는 '리틀 포레스트', '해피 어게인' 등 두 작품의 계보를 이어 관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영화 '콜럼버스'(감독 코고나다)는 모더니즘 건축물로 가득한 미국 인디애나주 콜럼버스를 배경으로 각자 아픔과 불안을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건축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를 치유해 나가는 따뜻한 감성을 그린 작품.
가족 때문에 도시를 떠나지 못하는 여자 케이시와 원치 않게 우연히 도시에 방문한 진은 산책하듯 그곳을 둘러보며 싱그러운 자연과 아름다운 건축물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위안을 받는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특징 중 하나인 콜럼버스 속 건축 거장들의 건축물들은 박물관을 옮겨 놓은 듯 차갑고 상징적이지만 오히려 다정하게 두 남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모습으로 아름답고 놀라운 공간감을 선사,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특별하고 깊은 울림을 안길 예정이다. 내일(19일) 개봉.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