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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선명하게"…삼성·LG전자 프리미엄 TV 전쟁

2018-04-20 10:20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QLED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프리미엄TV시장에서 LG전자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양사는 각각 높은 화질과 인공지능(AI) 기능 등을 겸피한 첨단 사양을 통해 2018년형 신제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프리미엄 65인치 세계 TV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808만대에서 지난 2017년 1143만대로 40% 넘는 큰 성장을 기록한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프리미엄 TV시장은 올해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17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런 추세에 맞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한 TV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2018년형 QLED TV’를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총 11개 모델을 상반기에 국내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85형까지 출시될 6개 추가 모델까지 포함하면 올해 국내시장에 총 17개 모델을 소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은 이날 LG전자 OLED TV를 겨냥해 “올해부터는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언급,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시리즈에 75형 이상을 중심으로 출시하며 ‘초대형 라인업’을 강화시켰다. 75형 이상 TV시장에서 경쟁사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려 ‘초대형 TV 시대’를 선도하고 13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의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018년형 QLED TV’에는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날씨와 뉴스 등 생활정보를 표시해주는 ‘매직스크린’ 기능이 탑재됐다. ‘매직케이블’을 통해 TV 주변기기의 선들과 전원선까지 하나의 케이블로 대체할 수 있게 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와 IoT 통합앱 ‘스마트싱스’를 탑재해 인공지능 TV 기능을 강화시켰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과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오른쪽)이 지난 달 5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LG 올레드 TV AI 씽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달 5일 서초R&D캠퍼스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레드 TV 모델 라인업’을 선보였다. 지난 16일부터는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의 올해 목표는 인공지능 플랫폼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를 통해 인공지능 TV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것이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올레드 TV 대중화, 대형화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프리미엄TV는 올레드’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으로 한 차원 더 높인 올레드 TV로 또 한번 앞서가겠다”고 강조했다.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16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작하며 “LG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의 매출비중도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의 니즈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옮겨가면서 양사의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TV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초대형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업계 역시 포대형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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