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 개혁에 발맞춰 교육선진국을 향한 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동시에 서울교육의 기틀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조 교육감은 20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누리과정 예산 떠넘기기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박근혜 정부의 반 교육적 행태에서 시민들이 지켜준 서울교육이 더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무사히 4년의 임기를 마친 것에 대해 회고하며 새로운 4년에 대한 비전과 앞으로의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사이 서열화·입시경쟁·불공정성이 강화되면서 교육에서 희망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면서 "그런데도 공정함을 바라는 국민이 많다는 희망 속에 지난 4년간 걸어온 길을 더 꿋꿋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문재인 정부 교육개혁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교육부의 균형추로서 역할 하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교육선진국을 향해 담대히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임기 중 이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여전히 강한 의지가 있다"면서 "(내가) 자사고·외고 폐지 방향성을 놓지 않아 문 정부의 공약이 됐다"고 반박했다.
조 교육감은 '인간중심 미래 교육 시대 개막', '서울교육의 안정과 통합', '전 학교 무선인터넷 설치 등 미래형 교육시설·환경 구축', '사교육 없이 상급학교 진학이 가능하도록 공교육 역량 강화' 등을 공약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진보 교육감 단일화를 추진중인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뀐 이후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경선 상대는 이성대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장과 최보선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등이다. 추진위원회는 시민경선단 직접투표(70%)와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다음달 5일 단일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