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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우리·하나…4대 금융사 1분기 '최대 실적'

2018-04-21 09:27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KB‧신한‧하나금융과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과 은행들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던 KB금융은 이번 1분기에도 리딩금융 타이틀을 지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981억원) 늘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계열사 간 시너지가 가시화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익은 6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실적개선과 관련해 “각종 규제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다”며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8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9971억원)보다 14% 감소했지만, 당시엔 일회성 손익인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가운데 2800억원 환입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18.9%(1362억원)가 늘어난 규모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05억원으로 전년동기(5346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1%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1.3%, 0.7% 증가했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도 각각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6712억원으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후 6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이익은 36.4%(1791억원)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35.4%(1754)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소호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이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면서 “관계사간 협업 증대를 통해 그룹의 투자상품 판매와 IB역량을 강화한 결과 자산관리 및 인수자문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1018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5897억원을 달성,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며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이상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펀드와 신탁 등 자산관리상품 판매 중심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4.9% 증가하는 3161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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