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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관심 커지는 '안티더스트'

2018-04-22 12:27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헤라의 선 메이트 엑설런스./사진=아모레퍼시픽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안티더스트(anti-dust)'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에는 공기청정기를 주로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체들이 미세먼지의 수혜를 입었다면 최근에는 패션과 뷰티 쪽에서는 '안티더스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쪽은 미세먼지에 대비해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의류 관리의 실용성을 크게 높이거나, 방진 효과를 더하는 등 '안티더스트 패션'을 선점하려 노력 중이다. 

LF의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는 최근 특수 가공처리로 먼지가 달라붙지 않는 '안티 더스트 재킷'을 선보였다. 정전기 발생을 최소화해 각종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달라붙지 않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안쪽 상단에 매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노스페이스의 '수퍼하이크 2 재킷'도 정전기를 줄여주는 도전사 원단을 몸판과 소매에 적용해 안티폴루션 기능을 더했다고 밝혔다. 가벼운 무게에 패커블백도 갖춰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

코오롱스포츠도 코와 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넥라인이 높게 디자인 된 웨더코트를 선보이며 '안티더스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원단 자체에 방수, 방풍 기능 등이 적용돼 미세먼지 흡착을 최소화해준다.

화장품업계도 미세먼지 관련 제품들을 내놓고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가 지난달 출시한 자외선 차단제 '선 메이트 엑설런스'는 자외선 뿐 아니라 미세먼지, 일상 속 블루라이트까지 필터링해 피부를 보호한다고 알리고 있다.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중 자외선 영역에 가까운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디지털 기기를 비롯해 태양광에도 포함돼 있으며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는 피부에 침투해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제이준도 '안티 더스트 화이트닝 마스크'를 내놨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오염물질로 인해 지친 피부를 깨끗하게 가꿔주는 3단계 마스크팩이다. 

11번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최근 한 달간(3/16~4/15) 모공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딥 클렌징'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고 항균 효과가 있는 '토너'가 41% 더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미세먼지 탓에 미세먼지에 좋다고 알려진 문어, 바지락, 돌미역 등 신선식품 매출까지 급증했다고 최근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잦아진 황사와 미세먼지는 유통업계의 지형을 바꿀 수도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에 정부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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