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올 1분기 여객 수요 증가와 화물 성수기가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5693억원, 45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7%, 영업이익은 73.8%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실적 성장은 국제선 여객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늘었고 화물 부문에서 4.2% 증가한 영향이 높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설연휴 효과로 인한 수송량 증가에 따라 유럽·미국 등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을 끌어올린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올 들어 중국 정부의 화해 무드 조성으로 중국 노선 인바운드 수요가 회복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과 미주 노선 매출 비중(지난해 기준)은 각각 15.6%, 20.2%다.
특히 1분기는 평균 항공유가가 배럴당 79.2달러로 전년동기(65달러) 대비 22.4% 증가해 업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 이익 증가가 유류비 증가를 상쇄했다.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효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도 1분기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1분기 원달러 기말환율은 1063.5원으로 전년동기(1070.5원) 대비 7원가량 내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약 100억원의 외화환산이익 효과가 예상된다.
자회사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전년 대비(344억원) 소폭 높은 영업이익이 기대되며 아시아나항공 지분 100%를 보유한 에어서울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분기 여객수송 전망 또한 밝다. 특히 미주나 구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 높은 매출이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 1일부터 베네치아 노선에 신규취항하는 한편 바르셀로나 노선은 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또 미국 시카고 노선을 증편하는 등 전 미주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분기 유럽노선에서만 매출이 55% 늘며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낸 만큼 올 2분기 또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주 노선 등 강화를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높이고 다양한 노선 마케팅으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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