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은 24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논란'과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까지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이날 오전 드루킹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윤 수석의 관련 여부를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번 여론 공작 사건의 윗선을 밝혀내기 위해서라도 네이버와 윤 수석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한다"라는 논평을 내놨다.
또 한국당 김영우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장은 "윤 수석이 불법 댓글 조작과 여론 조작 세력들이 하는 일을 진정 모르고 있었는지, 이것도 밝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단장은 "윤 수석이 네이버 부사장을 했지 않느냐. 대선 이후 홍보수석 자리를 꿰차지 않았냐"라며 "대규모로 SNS와 댓글이 조작됐는데 과연 윤 수석이 몰랐겠느냐. 알고도 그냥 묵인한 것이냐. 이것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사실상 그의 청와대 발탁과 '드루킹 사건'을 엮었다.
장 수석대변인이 내놓은 논평 제목은 "사정당국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개입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였다.
장 수석대변인 역시 "윤 수석은 2017년 3월까지 네이버의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대선 직전인 4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SNS 본부장으로 밭탁됐고,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으로 적극 기용됐다"라는 설명으로 드루킹 사건과 윤 수석을 연관지었다.
이어 장 수석대변인은 "만약 윤 수석이 네이버의 여론 조작에 부역하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은 차원에서 기용되었다면, 이번 여론 공작 사건의 윗선을 밝혀내기 위해서라도 네이버와 윤 수석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록 '만약'이란 단서가 붙긴 했지만 사실상 '윗선'으로 윤 수석을 지목한 셈이다.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전선 확대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를 통해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빛 기사단도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특검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모임으로 알려진 '달빛 기사단'도 사실상 특검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대두됐다.
지난 22일 '민주당원 댓글 공작 규탄·특검 촉구대회'를 통해 "달빛 기사단을 포함한 '문빠' 사생팬들의 매크로 여론조작의 실체를 반드시 파헤치겠다"라고 했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24일 역시 "달빛 기사단도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것이 충분히 의심되는 상황이다. 달빛 기사단도 여론 조작 나섰는지 의혹 규명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결국 이 사건은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와 달빛 기사단이 매크로를 통해 경쟁적으로 여론 조작에 나서다가 그 한 축인 드루킹이 적발된 사건으로 보이는 만큼, 그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라며 "달빛 기사단조차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드루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정권의 댓글과 여론 조작은 어디서부터 거짓이고 어디서부터 조작인지 끝을 알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김 원내대표는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특검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권이 아니란 것을 밝힌다"라며 "드루킹이 조직적으로 여론 조작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마당에 대선 불복 프레임을 걸고 남북 정상회담 국면으로 돌파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정말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희경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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