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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아베와 통화 "종전선언, 최소한 남북미 3자합의 필요”

2018-04-24 18:2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24일 오후 4시부터 4시40분까지 4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3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밝힌 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이고 일본과 북한 두 나라 사이의 관계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북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잘 될 경우 일본과 북한과 사이의 대화나 일북정상회담이 이어질 필요가 있는지’를 아베 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는 핵과 미사일 그리고 납치 등 여러 문제가 있으나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일본과 북한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은 핵 문제, 미사일 문제, 납치 문제가 해결된다는 걸 의미하며, 그럴 경우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과거 청산과 관계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에 대해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는가’를 물었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종전 선언은 남북만의 대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남북미 3자 합의가 이뤄져야 성공을 할 수 있다”며 “그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아베 총리와도 협의를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18일 사이에 이뤄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제기하고 납치된 사람들이 일본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제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기회가 닿는 대로 북쪽에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때도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달하겠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이 동북아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뒤 아베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는 24일 오후 4시부터 4시40분까지 4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최근의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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