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시장의 예상과 달리 큰 폭의 원화 강세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글로벌 판매 104만9389대, 매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 당기순이익 73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글로벌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04만9389대가 판매됐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오히려 2.8% 증가한 88만3827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판매는 코나의 판매 호조와 신현 싼타페 신차 효과에 힘입어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중국과 미국에서의 판매 감소로 2.8% 축소된 88만186대에 그쳤다.
매출액 역시 환율이 대폭 하락하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감소하며 4% 하락한 22조43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이 감소하며 8.4% 줄어든 2조786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45.5% 급감한 681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하락한 3%에 그쳤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3%, 48.0% 감소한 9259억원, 7316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수익성이 크게 둔화됐지만 파업이나 원화 강세 등의 외부요인을 감안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 달 싼타페가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고 중국 판매도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만큼 판매 회복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