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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완전한 비핵화 ·올해 종전선언"

2018-04-27 18:04 | 김규태 차장 | suslater53@gmail.com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에서 만나 평화의집 앞에서 국군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10시16분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날 오후6시2분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 비핵화를 비롯해 올해 종전 선언을 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문에서 "남과 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때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해 나가기로 하였다"며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서로의 군사적 신뢰가 실질적으로 구축되는 데 따라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남과 북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등 국제사회가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관련해 이날 두 정상은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공식적으로 분명히 했다. 

또한 두 정상은 이날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다"며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하여 중대사를 수시로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겠다"면서 남북 회담 정례화 등 긴밀한 소통 의지 또한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하였다"며 몇개월 뒤의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두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다"며 "남북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아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급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내로 개최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실천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민족공동행사 추진과 각종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했고,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오는 8월15일을 계기로 이산가족-친척의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관련해 두 정상은 이날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며 "오는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정상은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겠다는 점 등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5월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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