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10시16분부터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후, 이날 오후6시2분 공동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평화의집 앞에서 공동선언 발표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 비핵화를 비롯해 기존의 정전협정을 전환해 올해 종전 선언을 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북측이 먼저 취한 핵동결 조치들은 대단히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소중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혔다"며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합의"라며 "대담하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어내고 통 큰 합의에 동의한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통일을 우리 힘으로 이루기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를 마무리 지으면서 "오늘의 발표방식도 특별하다.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발표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으로 남북 국민과 세계에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됐다. 대담하고 용기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북과 남, 온 겨레의 소망과 기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북남 인민들이 바라는 문제해결을 위해 많은 의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 같이 하고 실천적 대책을 합의했다"며 "이미 채택된 북남 선언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전환적인 발전을 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과 남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그 길에는 외풍과 역풍이 있을 수 있고 좌절과 시련이 있을 수 있다"며 "고통 없이 승리가 없고 시련 없이 영광이 없듯이 힘들게 마련됐던 오늘의 이 만남과 온갖 도전을 이겨내고 민족의 진로를 손잡고 헤쳐간 날들을 즐겁게 추억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 모두 뜻과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평화 번영 새 시대 새로운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미래로 한걸음 한걸음 보폭을 맞추며 전진해 나갑시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는 모습./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