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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文, 가나 피랍선원과 통화

2018-04-30 14:4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가나에서 피랍됐던 선원들과 이들의 구조에 나섰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함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격려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가나에서 피랍됐던 선원들과 이들의 구조에 나섰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함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격려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30분까지 청와대 여민관에서 피랍 선박인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 정대영 기관장, 김일돌 항해사와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도진우 함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구조돼 문무대왕함을 타고 가나로 이동하던 중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도 함장에게 “서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국민이 무사히 귀환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준 도진우 함장을 비롯한 청해부대 26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지난 국군의 날에 문무대왕함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함장과 장병들의 모습을 기억한다. 장병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9월28일 국군의 날 행사 때 문무대왕함을 격려차 방문한 적이 있다.

이에 도 함장은 “대통령님이 국군의 날 행사 때 격려해주신 아름다운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청해부대가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해주신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서아프리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게 처음이라서 정보획득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에 자신감을 갖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 선장에게 “3월 26일 피랍된 후 근 한달 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쉽지 않은 생활을 하셨는데 이렇게 세 분 모두 건강하고 무사하게 돌아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과 통화 여부, 피랍 기간 중 식사나 가혹행위, 현재 건강 상태 등을 물었다.

현 선장은 “저희들은 안전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청해부대를 대통령께서 보내주시고 정부가 애써주셔서 너무 빨리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기관장도 “생각지도 않았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여기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했으며, ‘생명의 위협을 느꼈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약간 느낀 적은 있었지만 아주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피랍 중 피부질환이 생긴 김일돌 항해사에게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정부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돕겠다”며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 정부를 믿고 잘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했으며, 김 항해사는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현 선장 등 우리 국민 3명이 탄 마린 711호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프리카 서브 해역 소말리아 해안에서 경계중이던 문무대왕함을 파견했다. 

지난 3월 26일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됐던 마린 711호의 현용호 선장, 정대영 기관장, 김일돌 항해사는 29일 청해부대(문무대왕함)에 의해 구조된 뒤 선사가 있는 가나 테마항으로 호송됐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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