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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소녀' 박기량, 후배 안지현에 조언 "치어리더는 연예인도 일반인도 아냐"

2018-05-01 07:1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비행소녀' 박기량이 후배 안지현을 만나 치어리더의 애환을 나누면서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4월 30일 오후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 박기량이 후배 치어리더 안지현을 만나 특별한 데이트를 갖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기량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지현이를 보면 어렸을 때 나 같다는 생각이 많이 난다. 내가 은퇴하고 없을 때, 지현이가 뒤를 이어 후배들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 지현이가 휘청거릴 때마다 마음을 잡아주고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한다"며 안지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지현은 "대선배님이지만, 그냥 친언니보다 더 친언니 같다. 언니가 종종 은퇴 이야기를 하는데, 언니가 없다고 생각하면 두렵다"고 박기량을 언니 이상으로 좋아하고 따른다고 털어놓았다.

사진=MBN '비행소녀' 방송 캡처



둘은 치어리더 생활의 고충에 대해 얘기했다. 안지현은 "가족들하고 치어리더로서의 얘기 같은 거 잘 안한다"고 했다. 항상 집에 늦게 들어오고, 연습하느라 바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 이에 박기량도 "고2 때 길거리 캐스팅돼 치어리더가 됐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없다"면서 "이제 친구들하고도 연락이 끊겼다. 맨날 연습하고 응원하느라 바쁘니까, 친구들 결혼식도 못간다"고 말했다. 

치어리더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얼굴도 많이 알려진다. 연예인과 비슷하지만 연예인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런 애로 사항에 대해 안지현이 고민하자 박기량이 진심을 담은 조언을 해줬다.

안지현은 자신이 겪었던 힘든 일을 얘기했다. 인터넷 방송을 했는데 심한 악플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는 것. 안지현은 "원래 악플에 신경쓰지 않는 편인데, 오랫동안 힘들었다. 전 제 모습을 보여드렸을 뿐이다. 치어리더는 연예인이 아니지 않냐"며 속상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자 박기량은 "우린 그걸 해명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연예인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니고 딱 중간"이라고 치어리더가 처한 현실을 전하며 "20년 동안 똑같다. 이걸 인지도 있는 우리가 깨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치어리더의 권리나 처우 개선을 위해 함께 힘을 내자고 격려했다.

또한 박기량은 "나도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박기량씨 힘내세요'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고마워서 펑펑 울었다. 아직도 '박기량'이라고 하면 좋아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 돈은 없어도 명예는 있다"는 말로 치어리더로서의 보람을 드러내며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박기량과 안지현은 함께 식사하고 얘기도 나눴고 노래방으로 가 댄스배틀을 펼치며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날리는 다정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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