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일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가 확대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석관동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사무국에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2기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 오후 2시 진행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2기 업무협약식에서 (왼쪽 세번째)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왼쪽 네번째)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외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예술장르별로 마을을 선정하여 그 장르의 축제 및 예술교육을 통해 지역도 살리고 예술의 즐거움도 확산시키는 재단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5년부터 '클래식마을'로는 강원도 평창의 계촌마을, '국악마을'로는 전북 남원의 동편제마을(비전마을, 전촌마을)을 선정하여 지원 중이다.
지난 3년간 '계촌마을 클래식 거리축제', '동편제마을 국악 거리축제'에는 총 1만8000여명의 클래식 및 국악 애호가들이 방문하였으며, 재단의 지원으로 평창의 계촌초등학교 및 계촌중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은 연주 교육을, 남원 동편제마을의 주민 및 학생들은 판소리와 민요부르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클래식과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전국의 아마추어 클래식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마추어 클래식 콩쿠르', 대학생 국악동아리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축제에 초청하는 '대학생 국악열전' 등도 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평창문화올림픽 개최연주에 초청된 계촌초 및 계촌중 오케스트라 학생들에게 연주악기 및 레슨교육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두 마을은 예술마을로서 지역브랜드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계촌마을의 경우 재단 프로젝트 이후 지자체의 지원이 추가되면서 클래식마을로서의 확실한 브랜드가 생겼다.
지역의 예산으로 클래식을 테마로 마을 인프라가 정비되고 마을 박물관이 건립되는가 하면, 축제 방문객을 위한 클래식 공원과 대형주차장도 마을 스스로 마련했다.
재단은 이번 2기 사업 추진을 계기로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장기비전을 수립하고 지역마을에서 만나는 최고의 예술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실질적인 프로그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재단은 기존의 축제 프로그램과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유지·강화한다. 축제 인프라 강화와 최정상급 연주자 초청 등 축제 자체의 질을 높여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깊이 있는 정통 예술축제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예술꿈나무들을 위한 예술교육도 강화한다.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클래식 연주교육은 유지 강화하는 가운데, 남원의 국악꿈나무들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판소리교실을 신규 개설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남원의 산동초등학교에는 전문 국악인들이 1주일에 한 번 씩 찾아가 어린 학생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먼저 5월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되는 '일상 속 문화확산을 위한 포럼'을 눈 여겨 볼 만 하다.
국내·외 예술마을 사례를 연구해 보고, 문화정책 측면에서 일상 속 문화확산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분석해 보는 토론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포럼에는 이동연 한예종 교수, 박승현 서울문화재단 단장,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교수, 박종달 문체부 과장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우리나라 문화정책 및 기획 분야 대표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명창 안숙선의 일대기를 그린 모노드라마도 제작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이 공연은 오는 10월 경 일반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재단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클래식과 국악을 주제로 고차원의 예술향유가 가능한 특별기획공연 한 편 씩을 제작하여 대중에게 무료 관람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단은 프로젝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연구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해외의 예술마을 성공사례 조사연구를 위한 외국 현지 실사에 착수하는 한편, 객관적인 사회공헌 효과의 검증 및 발전방향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프로젝트 성과평가도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예술애호가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지역마을에서 차원 높은 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이 프로젝트만의 매력을 지속 제공할 뿐 아니라, 장기적 협력을 염원하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은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재단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가 활성화되고,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는데 한층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개인 출연으로 설립된 재단으로,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장학사업과 저소득층 학생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의료지원 및 사회복지, 장학 및 교육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