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나온 ‘판문점 선언’에 대해 2000년의 6.15남북공동선언과 2007년의 10.4선언과 비교해 합의가 이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2일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남북은 물론 관련 국가 정상들의 리더십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등을 이유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남북은 물론 관련국가들 정상의 리더십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두번째 중요한 이유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필요성을 느끼는 상황에 있어서도 과거보다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가능성이 높아진 이런 기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서 제대로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언제 다시 또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겠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과거 2000년과 20007년 남북 정상회담과 선언문 작성에 실무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어 조 장관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간에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이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그런 길잡이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한반도 비핵화가 진전을 이룸으로써 남북관계가 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속도를 내서 준비를 차질 없이 하겠다”면서 “우선 비무장지대 확성기 장비 철거 등 당장 할 수 있는 일, 남북 대화로 북한과 협의해서 할 수 있는 일,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 경협을 국한한 것이 아니라 주변국,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 번영을 일구어 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한반도 비핵화로 국제사회 협력이 지속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