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향해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2일 국회에 제출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은 지난 주말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핵 폐기 한 마디 못하고 200조원을 약속했다는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했다"며 "또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김정은 정권과 손을 잡고 미국과 한 판 붙으려 한다는 소설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에도 모자라 문 대통령에게 '정신없는 인간' '미친 XX' 이렇게 표현했고 이완용과 같은 역적이라는 평가(를 했다)"며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기쁨조라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박 원내수석은 "이는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조 대표에 대해 조만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로서 저는 우리 당 법률위원회가 이에 대해 고발조치 할 것을 명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핵폐기 한 마디도 얘기 안하고 200조를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딨느냐"고 발언했다.
조 대표는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 아닌가. 미친X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가짜 대통령은 김정은 저 XX한테 가 가지고 굽신굽신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는 "가짜 대통령 부인이라는 사람은 좀 정숙하던지 나불나불나불하고 있다"고 했고, 서훈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지가 간첩 잡는 자리인지 간첩을 도와주는 자리인지도 모르고 앉아서 질질질질 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지난 2월 27일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과 정치보복 재판을 중단하고 석방하라"고 촉구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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