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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구원파 관련 의혹 재반박 "성경공부 모임 구원파와 관련 無, 집회 공개하겠다"

2018-05-03 20:1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진영이 구원파 집회 참석 관련 보도에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직접 해명을 했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사실 관계를 상세히 설명했다.

가수 겸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라며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

박진영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 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라고 밝히며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다시 한 번 구원파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박진영 인스타그램



이번 구원파 관련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것은 박진영이 한 차례 해명을 했음에도 자신이 어느 종파에 속하고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 측면도 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특정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라고 그 이유를 전하면서 보도를 통해 알려진 종교 모임은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정기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오는 9월 집회에는 기자들을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놓았다.

2일 디스패치는 박진영이 종교 모임에 참석한 현장 사진과 녹취록 등을 공개하며 박진영이 구원파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오후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간증문까지 올리며 성경공부 모임일 뿐이며 구원파와는 관계가 없다고 정면 부인했다. 하지만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아 의혹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다시 재반박을 하게 된 것이다.


[3일 박진영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여러가지로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 그냥 9월에 기자분들을 모시고 이 집회를 다시 하려합니다. 기자분들 중에 오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날짜와장소는 추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진실을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디스패치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크게 다음 두가지입니다.

1. 제가 이번에 한 집회 그리고 제가 일주일에 두 번하는 성경공부 모임은 속칭 ‘구원파’ 조직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 디스패치의 기사가 저를 구원파 조직의 일원으로 본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자세히 말씀드리죠. 
우선 전 속해 있는 교회나 종파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특정한 종파에 얽매이기 싫어서 입니다.

제가 속한 유일한 모임은 4년 전 저와 제 친구 둘이서 집에서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입니다. 
그 모임이 조금씩 사람이 늘어나면서 장소를 옮겨 다녀야 했고 요즈음은 정기적으로 모이는 사람이 30명 정도로 늘어나 빈 사무실을 빌려 일주일에 두 번씩 성경공부를 합니다. 
설교자는 없고 토론 형식으로 공부하는데 이 중에선 제가 성경을 오래 공부한 편이라 제가 설명할 때가 많긴 합니다. 그러나 제 설명이 틀린 것 같다고 반박하는 친구도 많고 그럴 때마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답을 찾아갑니다.

전 지금처럼 어떤 종파에도 속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성경에 대해 토론하며 공부하고 싶습니다.또 성경에 대해 저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으면 설명해주고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숙하고 종교적인 분위기가 싫습니다.

이번 집회가 바로 그런 집회였습니다. 6개월에 한 번 정도 성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는 집회이고 오시는 분들은 지금 우리 30명 모임의 친구와 가족들입니다. 모든 준비는 우리 30명이 했고 제가 혼자 7일동안 성경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집회에는 다양한 종교와 종파의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 중에는 구원파라 불리는 모임의 사람들도 몇 명 와있었습니다. 

전 지난 7년 간 각 종교, 각 종파의 많은 분들과 얘기를 나누고 토론도 벌였습니다. 장로교, 침례교 그리고 구원파 분들이 공부하는 자리에도 갔었고 조계종 총무원에도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분들이 제가 설명하는 내용을 들어보고 싶다며 오게 된 것입니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도 제가 성경을 잘 설명한다는 소문이 퍼져 자식이나 친척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구원파 분들 사이에서 제가 설명하는 모임에 자녀를 보내는 걸 눈치 보면서보내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제 모임에 부모가 가라고 했다는 그 분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하는 모임이 제 개인적으로 맘대로 하는 모임인지 구원파에서 하는 집회인지. 그 분과 그 분 부모님이 너무나 잘 알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유기농 음식을 고집하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꼭 유기농 식사를 했으면 해서 유기농 식당과 유기농 까페 옆에서 하게 된 것이구요. 집회를 한 장소의 건물주는 구원파와 아무 상관도 없는 분이라 뉴스를 보고 많이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또 제 아내가 구원파의 무슨 직책을 맡고 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거야말로 구원파분들에게 취재를 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럼 중요한 건 제가 설명한 내용일텐데 그 내용은 제 간증문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그게 정확히 어느 종파 어느 교단에 해당하는 교리인지는 교리를 잘 아시는 분들이 제 간증문을 읽고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간증문은 1년 전에 제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쓴 거라 지금보면 어설프고 또 고치고 싶은 부분들도 있지만 큰 핵심은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녹취를 해서 세상에 공개하려면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할텐데 어떻게 이렇게 본인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번 일로 이런 취재 관행이 바뀌길 간절히 바랍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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