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에이스침대가 4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진침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SBS는 대진침대에서 제조한 매트리스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인터넷 댓글과 커뮤니티 등에서는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대진침대가 모두 한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에이스침대는 대진침대와 전혀 상관이 없는 기업"이라며 "이런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진침대의 대주주는 신승호 대표이사로 지분 99.23%를 보유하고 있다.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에이스침대는 안 회장의 첫째 아들인 안성호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시몬스침대는 둘째 아들인 안정호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진침대가 안 회장 일가 소유라고 알려진 배경은 과거 대진침대가 대진썰타침대로 판매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진은 국내 브랜드이며 썰타는 미국 침대 브랜드였다. 이후 안 회장은 2000년대 초반 썰타 침대의 국내 제조 및 판매권을 얻고 썰타코리아의 대표로 취임했다. 따라서 대진침대를 안 회장 소유의 침대회사로 보는 시각이 일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88년 설립된 대진침대는 충남 천안에 있는 직원 27명의 중소 침대 제조업체다. 매출이 2009년 190억원에서 지난해에 63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어드는 등 최근 감소세를 보여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현재 신용등급도 'CCC' 등급을 받고 있다.
한편 SBS는 지난 3일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대진침대 제품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대진침대의 네오 그린, 모젤, 벨라루체, 뉴웨스턴 4개 모델 7000여 개에서 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대진침대 측은 이번 라돈 검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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