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지난 1월 다둥이 출산으로 화제가 된 '네쌍둥이'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빠 회사인 삼성SDI 기흥사업장을 찾았다. 네쌍둥이와 다섯 살인 큰 딸 서하양까지 다섯 아이들의 나들이를 위해 아빠, 엄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총출동했다.
네쌍둥이의 아빠 정형규 삼성SDI 책임과 엄마 민보라씨는 지난해 12월 9일 아들 셋, 딸 하나의 이란성 네 쌍둥이 시우(施瑀), 시환(施歡), 윤하(允昰, 딸), 시윤(施允)을 출산했다. 출산 과정에서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아 아이들이 크면서 베풀면서 살라는 뜻으로 이름에 '베풀 시(施)' 돌림자를 쓰기로 했다.
삼성SDI 가족초청행사에 참석한 '네쌍둥이' 정형규 책임 가족이 삼성SDI 배터리가 채용된 BMW 전기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네쌍둥이 출산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이들 부부는 회사, SNS에서 인기인이 됐다. 회사에서는 동료들로부터 출산, 육아 선물이 이어졌고, 육아일상 사진을 올리고 있는 민보라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가 1만4000명이 넘었다.
정 책임 부부는 "첫째 아이 하나만 키울 때는 잘 몰랐는데, 네쌍둥이를 낳으면서 회사 동료들의 배려, 사회적 관심과 도움까지 받다 보니 '나눔의 가치'를 정말 느끼게 됐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회사 동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 150일 맞이 첫 나들이로 오늘 행사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어린이날을 맞아 기흥·수원·천안·청주·구미·울산 전국 6개 사업장을 개방하고 임직원 가족초청행사를 열었다. 전기차 시승, 스마트 캐리커쳐, 쿠킹 클래스, 소화기 사용법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안전교육을 펼쳤다. 이날 전국 6개 사업장에 참석한 임직원 가족은 총 8,600여 명에 이른다.
삼성SDI는 '가정과 회사는 상호보완 관계'라는 전영현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가족친화경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 사장은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가화만사성'을 강조하며, "가정에서의 행복과 즐거움은 활기 넘치는 조직 생활로 연결된다. 가정에서의 삶의 질 향상이 업무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과 회사는 원팀(One-Team)"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만들어 가족과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근무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