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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재단, 올해의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김하종 신부' 선정

2018-05-08 11:35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포니정재단(이사장 김철수)은 제12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지난 28년간 노숙인 자활과 청소년 보호에 애써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 신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김하종 신부는 고향 이탈리아를 떠나 1990년 연고 없는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설립해 독거노인, 노숙인, 가출 청소년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그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달해왔다”며 “그의 전인적 삶은 소외 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했고 ‘사랑의 실천’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사회 곳곳에 전파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하종 신부/사진=포니정재단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하종 신부(이탈리아명 보르도 빈첸시오 Bordo Vincenzo)는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생으로,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오블라띠선교수도회에 입회했으며 로마 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동양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같은 해 사제 서품을 받고 이탈리아 국내 사목을 이어가던 그는 자생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생겨난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1990년 한국에 입국했고, 이름 또한 김대건 신부의 성에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하종’이라는 이름을 붙여 김하종으로 명명했다.

성남 은행동 달동네에서 빈민 사목으로 나눔의 삶을 시작한 김하종 신부는 독거노인 급식소 ‘평화의 집’을 위탁 운영하고 빈곤 가정 어린이 공부방인 ‘목련마을 청소년 나눔 교실’을 설립했다.

또한 그는 1998년 IMF 경제위기의 발생으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국내 최초 실내 저녁 무료급식소인‘안나의 집’을 창립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전인적 사랑의 실천’을 신조로 하는 안나의 집은 하루 500명 이상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며, 법률, 취업 상담, 무료 진료, 인문학 강의, 작업장 운영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2018년 2월 기준 안나의 집 무료급식소의 누적 이용자는 200만명, 봉사자는 10만명에 이른다.

아울러 김하종 신부는 점점 증가하는 가출 청소년을 위해 2015년 청소년 이동상담버스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와 이동급식소 운영을 시작했고, 청소년 단기쉼터 및 중장기쉼터와 자립관 등을 설립해 가출 청소년 교육과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와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고 있다.

1회 혁신상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수상했으며,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수상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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