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그 책무와 숙명이 참 무거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별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현장 중심 정치, 삶의 문제 해결하는 국회, 당정이 함께 하고 여야를 포괄하는 협치라는 4대 원내 운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부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일자리 추경 및 예산, 중점 입법 과제 통과 등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거론한 뒤 "가장 힘들었을 때는 헌법재판소장 후보 인준이 한번 부결된 쥐 진행된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처리였다"면서 "대법원장 임명동의가 무난하게 된 것이 전체 흐름으로 보면 꼭짓점과 같은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협상파트너인 제1야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을 하는데 임기를 마치게 돼서 마음이 아주 무겁다"면서 "저도 단식을 해봐서 그 고통이 어떤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는 "분단 체제가 해체되는 대전환기에 대선 불복 특검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민심을 보지 않고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된 국회 의석에 매달려 혁신과 성찰을 도외시하면 그 세력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 간 협치가 원만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손바닥도 마주쳐야 하는 거이고 저희가 양보를 해도 야당이 수용해야 하는 것인데 수용이 안 됐다고 본다"고 말한 뒤 한국당에 "지난 1년간 7번 보이콧은 정상적인 국회 모습이 아니었다. 10번에 달하는 국조 및 특검 요구도 지나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의 정치 파업으로 6월 국민개헌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고 말한 뒤 한국당에 추경 및 민생입법에 대한 협조를 촉구했다.
또 6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처리 문제와 관련, "정쟁과 무관하게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 문재인 정부의 남은 4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면서 "힘없는 사람들의 가장 든든한 대변자가 되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우원식 원내대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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