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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 합의…지선서 반전 노리는 한국당 승부수는

2018-05-15 13:19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이 여야가 합의한 '드루킹 특검'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여 오는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드루킹 특검의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했다. 특검법 명칭에서 '문재인' '김경수' 등 특정인의 이름이 제외된 만큼 특검의 수사범위가 좁혀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법안 명칭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을 제외한 것은 맞지만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사실이나 관련성이 확인된 일 조차 제외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수사대상에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자의 불법행위와 검찰과 경찰의 수사축소 관련 의혹도 모두 수사대상에 포함된다"며 "드루킹 특검의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연관된 단체의 불법 여론조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홍문표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드루킹 사건에 대한 '큰 제보'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는 물론 문 대통령까지 수사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홍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 관련한 제보에 대해 "상황들이 앞으로 하나하나 나오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권의 정당성과 연관된 드루킹 사건이 특검 도입이라는 여야 간 합의로 일단락 된 만큼 경제정책에 대한 실정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은 완전고용 수준이라고 하고, 일본은 일자리가 남아돌아서 정년을 65세로 늘린다고 난리"라며 "문재인 정부만 외톨이 낙오자 신세"라고 말했다.

또한 "엉뚱하게 세금 풀어서 돈잔치 벌이고 국가부채만 늘리는 정책을 국민들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며 "기업의 기를 살리기는 커녕 기업 잡느라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일자리가 다 도망갔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경제를 모르니 꼼꼼히 따져보지도 않은 채 실험하듯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때문에 서민들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아마추어들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가 그 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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