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15일 선거운동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전날(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일정으로 출정식을 대신했다.
박 시장이 첫 지방선거 일정을 송파로 잡은 것은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최재성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오후에는 노원구로 이동, 김성환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연다. 또 자유한국당 후보가 각각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중랑구와 중구를 찾아 류경기(중랑구)·서양호(중구) 등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을 격려한다.
박 시장이 '더불어 승리'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걸고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나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하는 것은 일종의 윈윈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25개 구(區)의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 수도권의 승리 더 나아가 전국적 승리를 만들어가겠다"면서 "격전지 현장에서 뛰는 더불어민주당 구(區) 후보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오늘 일정은 송파를 시작으로 노원, 중구, 중랑으로 달려간다"며 "제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가는 첫 일정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나라다운 나라'와 함께 할 '첫 번째 지방정부'를 뽑는 선거인 동시에 한국당의 이해에만 매몰됐던 왜곡된 구정(區政)을 바로 잡도록 따끔하게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공식 등판으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 시장 재임 7년 서울시정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지난 7년간 (서울시가)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대다수 평가"라며 "사실은 후퇴한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박 시장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는 "20∼30대 일자리가 20만 개 정도 집중적으로 줄었고, 소상공인들이 1개 창업할 때 2개가 폐업하고 있는 등 서울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런 부분들을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도 이날 유튜브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서울이 베이징(北京)이나 도쿄(東京)보다 더 좋은 도시로 발전해야 하는데, 과거에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다가 박 시장 (임기) 7년 동안은 발전을 멈췄다"며 "화장실, 주차장, 공원 등은 없고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는 동네가 많은데, (박 시장은) 마을 가꾸기를 한다고 벽화만 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7월 1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시 11개 투자출연기관의 무기계약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시 제공
[미디어펜=정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