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중지 발표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측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을 계획하지 말라는 어떤 것도 들은 적 없다"며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통일부는 16일 "북측이 오늘 0시 30분 리선권 단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우리 측의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통보 받은 게 없다"며 "우리는 회담 계획을 계속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어트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 정부나 한국 정부로부터 해당 훈련을 수행하지 말라거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회담 계획을 계속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히는 그 어떠한 것도 들은 게 없다"며 "그 훈련들은 도발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3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남조선 전역에서 우리를 겨낭하여 벌어지고 있는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라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정은은 한미 합동훈련의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근거로 삼는 것은 김정은이 이전에 '미국과 한국이 이러한 합동훈련을 하는 중요성을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당 훈련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수십년간 동맹국들과 해온 것"이라며 "김정은은 우리의 지속적인 합동훈련이 미국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해왔다"고 거듭 말했다.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중지 발표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측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을 계획하지 말라는 어떤 것도 들은 적 없다"며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