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엔씨소프트와 연합뉴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미디어에 적용하는 방안에 관해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최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자연어처리(NLP) 등 엔씨소프트의 기반 기술을 토대로 AI를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가공에 쓰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이와 함께 자사의 기사·사진 등을 엔씨소프트의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인 '페이지(PAIGE)'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기창 연합뉴스 경영전략상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AI 기술로 우리 언론의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는 사례를 개척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국내 언론사의 기초 인프라인 연합뉴스의 공적 가치를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창 연합뉴스 경영전략 담당 상무(왼쪽)와 이재준 엔씨소프트 AI 센터장이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열린 엔씨소프트·연합뉴스 인공지능 분야 공동연구 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엔씨소프트가 오랜 기간 연구해온 AI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현장의 여러 혁신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더불어 연합뉴스가 제공하는 양질의 기사를 통해 '페이지' 서비스 내 야구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3대 게임사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는 게임 업계 최초로 2011년 AI 연구개발 조직을 출범했다. 게임AI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합성, 이미지 및 비디오 인식, 자연어처리, 지식 생성과 전달 등 AI 세부 분야를 연구하는 인력 100여 명을 두고 있다.
AI를 활용해 언론사의 저널리즘 역량을 강화하고 콘텐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방안은 최근 수년 사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미국 AP통신은 2013년부터 AI 기술 도입을 추진해 현재 증시 기사를 쓰고 취재 자료를 분석하는 업무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사커봇'과 '올림픽봇' 등 소프트웨어 로봇(일명 '봇)이 스포츠 기사를 작성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