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손잡고 계속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원순 후보는 7년간 시장을 했지만, 보면 뭐 되는 게 없잖나”라며 “(안철수 후보와는) 박 시장을 이제 그만두게 해야겠다는 공감연대라고 생각한다. 안 후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단일화 가능성엔 “(후보가) 둘이 나오는 게 좋은지, 셋이 좋은지는 좀 더 지지 기반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며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도 나오고 서울에서 국회의원도 했지만 저는 아직 등록도 안한 예비후보이니 저에 대해 속단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다면 ‘삼성동물원’ 이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기업활동은 보장해야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논의를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안철수 후보와 향후 만남을 가질 가능성에도 “아직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한편 김 후보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 의혹이 제기된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를 향해 “본인이 사실에 관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더라, 김경수 후보를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후보와 지금 정부가 그야말로 댓글공작공동체, 댓글공작비리공동체라는 걸 보여준다”며 “댓글공작공동체는 앞으로 특검하고 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끝까지 끌면 된다?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게 만만한 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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