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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번엔 펜스 겨냥 “북미정상회담, 美 처신에 달려있다”

2018-05-24 10:0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24일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담화를 내고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으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21일 미국 부대통령은 펜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북조선에 대한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미사업을 보는 나로서는 미국부대통령의 입에서 이런 무지몽매한 소리가 나온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핵보유국인 우리를 고작 얼마 되지 않는 설비들이나 차려놓고 만지작거리던 리비아와 비교하는 것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정치적으로 아둔한 얼뜨기인가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했다.

최 부상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볼튼에 이어 이번에 또 부대통령 펜스가 우리가 리비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력설했다”며 “리비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우리 자신을 지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최 부상은 “그들의 말을 그대로 되받아 넘긴다면 우리도 미국이 지금까지 체험해보지 못했고 상상도 하지 못한 끔찍한 비극을 맛보게 할 수 있다”며 “펜스는 자기의 상대가 누구인가를 똑바로 알지 못하고 무분별한 협박성 발언을 하기에 앞서 그 말이 불러올 무서운 후과에 대해 숙고했어야 하였다”며 협박성 발언도 덧붙였다.

최 부상은 “저들이 먼저 대화를 청탁하고도 마치 우리가 마주앉자고 청한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있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미국이 여기서 얻을 수 있다고 타산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뿐”이라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2017년 10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막한 국제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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