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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벨로스터N 출시 '임박'…AMG·M·S 보다 N이 좋은 이유

2018-05-26 09:00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라인업 ‘N브랜드’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고성능 차량에 대한 고정적인 수요가 있었고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이 같은 시장의 흐름을 읽고 고성능 라인업을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에 현대차 역시 N브랜드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노력을 했다. 

남양연구소 고성능차량 성능 시험장을 누비는 벨로스터N.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의 주도하에 고성능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을 폭넓게 영입하는 것을 포함해 꾸준히 준비해왔다. 또 이런 N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하는 등의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최근에 WRC를 비롯해 WTCR과 같은 다양한 악조건의 서킷에서 현대차의 N브랜드를 차량들이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의 N브랜드는 현재 i30N과 벨로스터N 두종류의 차종이 소개됐고 i30N이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N브랜드가 소개될 차량은 벨로스터N으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벨로스터는 기존 차량 역시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퍼포먼스로 특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종이다. 폭발력있는 판매고를 자랑하는 볼륨모델은 아니어도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매니아층을 확보한 모델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런 벨로스터의 인기는 N브랜드 적용 모델 출시를 전후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미 충분히 스포티한 차량으로 알려져 있지만 극강의 고성능 모델로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신차효과가 끝나가도 새로운 이슈가 있다면 충분히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2번째 모델 벨로스터N 인테리어 /사진=현대차



벨로스터는 전류구동의 스포츠 쿠페를 지향하는 차량으로 운전석은 쿠페형식의 도어가 1개리고 반대편은 조수석과 뒷좌석 2개의 문이 달려있는 독특한 구조로 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는 이 디자인이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안전성 등의 이유로 많은 인기와 주목을 받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더욱이 신형으로 등장한 벨로스터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도입한 1.4ℓ T-GDi모델과 1.6ℓ T-GDi모델로 출시해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챙기며 현대차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드러운 하체로 스포티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던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펀(Fun)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딱딱한 하체의 차량으로 벨로스터를 소개하며 브랜드 전체 이미지에도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모델이 벨로스터다.

이런 벨로스터에 N브랜드를 적용한 벨로스터 N은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벨로스터 N은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N브랜드로는 2번째 모델이었다. 앞서 소개된 N브랜드 모델은 i30N으로 일반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모델과 TCR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버전으로 구분되어 있다.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2번째 모델 벨로스터N 계기판 디자인 /사진=현대차



i30N의 주된 무기는 놀라운 퍼포먼스도 있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성능을 겸비하고도 타 브랜드 경쟁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성능면에서는 폭스바겐의 골프R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지만 가격은 이보다 저렴하다. 

이에 벨로스터N 역시 이 같은 특징을 무기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로스터N은 지난 3일 언론에 공개될 때 까지만 해도 수동모델 만 출시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과 기능들 역시 수동모델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자동밋션의 추가가능성이 비춰지고 있어 어떤 형식으로 소개될 지는 다음달에 열리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벨로스터N은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운전의 재미)'라는 '고성능 라인업 N 철학'에 따라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i30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 두 번째 고성능차다. 고성능 N브랜드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코너링 주행밸런스 △강력한 주행능력 △일상속 편안한 운전 가능한 넓은 주행범위 △고성능 주행감성 등으로 그대로 구현해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한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고성능차 벨로스터 N은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다"며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N브랜드 팬(Fan)을 만드는 것이 우리 바람"이라고 언급했다.
 
벨로스터 N에는 △고성능 2.0터보 엔진 △6단 수동변속기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레브 매칭(Rev matching)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등이 기본 탑재됐으며,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이 적용된다.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2번째 모델 벨로스터N의 특징을 잘 표현해주는 정측면 디자인/사진=현대차


 
지난 3월 신설된 현대차 고성능 사업부 총괄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N브랜드 미션은 많은 사람들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계속해서 다시 N브랜드를 찾게끔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진 회전수(RPM)로 측정되기보다 드라이버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운전의 재미(Fun to Drive)' 철학을 따르는 N브랜드 3대 고성능 DNA는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속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이다.

벨로스터N에 탑재된 고성능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 단독 운영으로 우수한 변속감은 물론 뛰어난 가속성능을 구현했다.

아울러 '코너링 악동' 애칭처럼 어떤 곡선로에서도 유쾌하고 짜릿하게 탈 수 있도록 'N 코너 카빙 디퍼렌셜'을 탑재해 좌우 바퀴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 미끄러짐 없이 선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양연구소 고성능차량 성능 시험장을 누비는 벨로스터N. /사진=현대차



또 차축구조와 강성강화를 통해 주행성능을 개선한 N 파워 센스 액슬과 수많은 검증 및 해석기법으로 개발한 차체 보강부재도 적용했다.

여기에 차량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빼어난 고성능 감성'도 벨로스터N의 강점으로 꼽힌다.

벨로스터 N은 가변배기밸브시스템으로 주행모드별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어 일반 주행시 세단처럼 조용하게, N(고성능)모드에선 감성적이고도 파워풀한 배기음이 연출된다. 특히 N(고성능)모드에서 악셀 오프(OFF)나 변속 시 발생하는 후연소 사운드는 마치 WRC나 F1 머신을 타고 있는 것처럼 고조된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N은 모터스포츠 선수는 물론, 일반인까지 차와 운전자가 상호 교감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고성능차로, 실제 타보면 놀라운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i30 N 처럼, 한국과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도 올 하반기 최고 기대주"라고 자신했다.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2번째 모델 벨로스터N 스티어링 휠 /사진=현대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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