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6·13 지방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5일 후보자등록 기간이 끝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서울시 25개 구청장 후보들의 전과기록이 공개됐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의 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총 89명이 입후보해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구청장 후보 중 15명은 '현역'이다.
이들 중 전과기록이 있다고 신고한 후보는 총 30명에 달했는데 비율로만 보면 약 3명 당 1명 꼴로 1건 이상의 전과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2건 이상 전과를 가진 후보도 15명에 해당한다.
전과기록이 가장 많은 후보는 총 7건을 신고한 이은석 바른미래당 서대문구청장 후보였다. 죄명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음주측정거부 등 도로교통법 위반과 집시법 위반 등이다.
양성윤 정의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6건의 전과기록으로 뒤를 이었다. 집시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음주운전 등의 죄명을 가지고 있었다.
임동규 자유한국당 강동구청장 후보는 건축법 위반 2건 등 4건의 전과가 있었다. 정동일 민주평화당 중구청장 후보와 같은 당 조순형 서초구청장 후보, 유동균 더불어민주당 마포구청장 후보도 각각 3건의 전과를 신고했다.
시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뒤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는 후보들이 선거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특히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등 전과를 가진 사람이 입후보 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한편,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최다 전과를 가지고 있는 이은석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디어펜'의 질문에 "예전 철없던 시절에 저지른 것이고, 지금은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전과기록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 등을 선고받은 내역에 해당한다.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25일 마감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서울시 25개 구청장 후보들의 전과기록이 공개됐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