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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논란에 침대업계 "우린 안전해" 안간힘

2018-05-28 16:40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대진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면서 파장이 침대업계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침대업계는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직까지는 타 브랜드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어디서 또 이런 성분이 검출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가 기존 7종에서 추가적으로 14종의 매트리스 모델에서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판매된 14종의 매트리스 개수는 총 2만5661개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침대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대진침대 뿐 아니라 다른 침대 브랜드의 매트리스도 라돈 성분을 사용한건 아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매일 8시간 이상 사용하는 침대 매트리스에서 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다른 침대 브랜드들도 안전한지 의문이며 침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안해진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침대업계는 침대 관련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매출 감소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진침대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새 침대를 구매하려는 수요 때문인지 일부 백화점 매장에서는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침대업계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라돈 이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라돈 침대'논란이 컸던 지난 18일 가장 먼저 입장 자료를 통해 "라돈 성분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음이온 파우더'를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시몬스 침대의 그 어떤 매트리스 제품에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시몬스 침대는 "당사 R&D센터에서도 자체 생산, 판매하는 침대 전 제품에 대한 라돈 수치를 측정한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인 4pCi/l=148Bq/㎥에 크게 못 미치는 안전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 25일에도 공신력을 더하기 위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시험 결과를 공개하며 "라돈 수치 측정 시험을 의뢰한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치(148Bq/㎡=4pCi/l)에 크게 못 미치는 안전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몬스 침대는 "당사에서 제조 판매하는 모든 침대 제품에는 음이온 파우더나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해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정부 기관의 어떠한 조사나 요청, 지침이 있을 경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시몬스 침대는 오는 29일 경기도 이천의 '시몬스 팩토리움'에 취재진들을 초청해 자사 제품 생산 과정 및 R&D 센터 등을 공개해 안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내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도 지난 24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측정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문제가 된 음이온 파우더는 물론 음이온과 관련된 어떠한 물질을 사용한 제품을 한 번도 제조·판매한 적이 없다"며 "당사는 창업이래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중요소재는 직접 생산하고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침대공학연구소를 통해 매트리스 소재 하나하나 꼼꼼히 테스트하기 때문에 최고의 품질은 물론 안전성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이스침대는 일부 누리꾼들이 에이스침대는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와 가족회사라고 허위사실을 주장하면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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