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는 29일 오후3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교육감이 지역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큰 만큼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어떤 교육과정과 시스템이 자신의 자녀에게 맞는지 살펴보는 것은 유권자들 몫이지만 경기교육을 이끌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정책대결을 통해 자신의 공약과 비전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해규 후보는 "기존 인지도에 의지해 선거를 치르려는 얄팍한 수는 경기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일 수 있다"며 "정책대결에도 응하지 않는 것은 의도적으로 깜깜이 선거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후보는 "이제는 하향 평준화된 획일적 교육 패러다임과 독선적 불통 행정을 끝내야 한다"며 "학생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형, 특성화, 다양화 교육이라는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도록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정책대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통해 16명의 민선 교육감 체제가 출범한 후 이번 선거가 3번째"라며 "유권자가 낯설 수 있고 이로 인해 경기도 교육감 선거는 인지도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에 대해 "이를 노려 현직 교육감은 유권자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조용히 시간만 보내려 한다는 관측이 많다"며 "교육감이 인재육성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점, 예산집행 및 인사권 행사에 어떤 권한을 지니는지 안다면 유권자들도 소홀히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교육감은 교육부 장관과 달리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임기를 다 채우기 때문에 행정직원은 물론 일선의 교장들도 이견을 제시하기 힘들다"며 "권한 또한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행사할 수 있어 독선적 제왕적 교육감이 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외국 고등학교와의 교환학생 및 학점교류 프로그램 도입, 전문계 특성화고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수준 지원, 경기형 미네르바 스쿨 도입, 교과수업과 연계해 학습결손이 없는 자유학기제 정착, 현행 경기도 자유학년제 및 연계 자유학기제의 폐지를 주요 공약 사항으로 내세웠다.
유치원의 경우 임 후보는 교육과정 자율화 등 자율경영 보장을 비롯해 공사립 유치원 모두 학부모 부담을 동일 수준으로 지원, 사립유치원 환경 개선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밝혔다.
초등학교 공약에 대해 임 후보는 방과 후 교실 프로그램의 무상 실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통학 스쿨버스 도입, 기초학력 결손 학생 최소화를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제시했다.
이날 오후3시 수원 경기대 후문 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 임 후보의 개소식에는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주광덕 의원, 신상진 의원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과 김진춘 전 교육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2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자료사진=임해규 후보 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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