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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남경필vs이재명 '도로 네거티브' 된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2018-05-30 13:43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29일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김영환, 남경필,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형수 욕설 파일', '트위터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성남 조폭 연루' 의혹 등에 대해 따져 물었다.

김영환 후보는 토론회에서 '일베에 참여한 적 있냐', '분당 보건소에서 형수가 자신을 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신 진단서를 뗀 적 있냐', '(여배우 스캔들 관련) 예전에 만난 적 있냐, 얼마나 만났냐'는 물음을 이어갔다.

이어 이 후보가 '(일베) 활동한 적 없고, 인증까지만 한 뒤 중도에 중단했다', '(진단서 관련)보건소는 시민이 의뢰하면 1차 판정해주고 그 뒤(2차) 절차까진 안했다.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이 신청했다', '(여배우 관련)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하자 비난의 발언을 내놨다.

김 후보는 "국회도 청문회도 해봤지만 이렇게 문제가 많은 후보는 못봤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경기도 퍼스트를 어떻게 만들 수 있고 도민 자존심을 올릴 수 있겠느냐"고 발끈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 또한 이 후보와 치열한 네거티브 설전을 벌였다.

선거를 앞두고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던 남 후보는 "얼마 전 노 전 대통령의 추모일날 '노 전 대통령은 내 삶의 나침반'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운을 떼면서 '헤경궁 김씨'와 관련돼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의 경우 과거 SNS상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헤경궁 김씨'라 불리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의 부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뒷자리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에서다.

남 후보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분은 (노 전 대통령에)차마 입에도 담기 힘든 글을 올렸고 이런 분과 4년 넘게 트윗을 주고 받았는데, 너무 위선적인 것 아니냐"면서 "2013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계속 트윗을 주고 받고, 추석 당일날 안동 어디에 있는지까지 물어볼 정도였다"고 두 사람이 친밀한 사이임을 주장했다.

이어 "당시 제 아들과 관련된 문제(마약 사건 등) 얘기, 김창완 콘서트 참석 트윗, 형님 비난 글 등을 혜경궁 김씨가 볼 수 있도록 멘션 특정해놨다"면서 "(혜경궁 김씨) 후보님의 부인이라는 믿음이 있고 많은 사람도 그렇게 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내 아내면 안동 어디에 있냐고 물었겠냐"고 반박하면서 "검찰이 수사 중에 있으니 결과가 나올 때까진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경기도지사 후보 첫 TV 토론회의 모습/사진=KBS1 화면 캡쳐



네거티브 공방에 토론회가 흡사 청문회 분위기로 치닫자 정의당 이홍우 후보는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홍우 후보는 "(남 후보에) 네거티브 녹음 파일은 자유한당에서 오픈한 바 있고 후보들끼리 자꾸 진흙탕 논쟁을 하는데 도민들이 불편해 한다"며 "이 얘기가 경기도 미래와 얼마나 연관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후보들의 공방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남 후보의 경우 최근 이재명 후보와 '네거티브 공방'을 끝낼 것을 선언했는데 정책 검증 대신 의혹 추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 후보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욕설 관련 검증은 국민 판단에 맡기고 정책과 검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남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에서 "이번 경선 오면서 이재명 후보 얘기를 많이했는데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있을까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모든 과정에는 크고 작은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냐가 중요하다. 사랑으로 또는 파괴적 욕설, 갑질적인 문제로 하게 될거냐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거기서 보여주는 리더십이 결국 경기도를 이끌어가는 길이다고 생각해 문제제기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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