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핵 폐기의 수용을 국내에 호소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보도에서 "탈북한 북한 노동당 전 간부가 아직 북한에 남아있는 인물로부터 들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지난달 노동당 지방조직 및 국영기업 간부들에게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탈북 간부가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북한은 미국과 협상중인 핵무기 폐기의 수용을 간부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보고 있다"면서 "정책 전환에 동요 말고 따르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영상에는 "해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있는 남성의 뺨에 눈물이 흐르는 가운데 '강성국가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린다'는 나레이션이 나온다"고 알려졌다.
아사히는 영상 속 남성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으로 보인다"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눈물 흘리는 모습을 간부들에게 영상으로 보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0일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핵 폐기의 수용을 국내에 호소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