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필승 전략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공식 선거전이 시작된 31일 0시를 기점으로 후보들은 서울시내 곳곳을 돌며 본격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먼저 집권 여당의 후보인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균형발전'과 '격차 없는 서울'을 3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등 관련 재원을 '도시·주거환경정비기금'으로 활용하고 도심·광역 중심을 일자리 혁신거점으로, 도심 전통산업 직접지구를 복합 제조·유통단지로 정비한다는 구상이다.
격차 해소는 자영업자에 초점을 맞췄다.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페이'를 도입하고, 폐업 때 소득 중단에 대응한 '서울형 자영업자 실직 안전망'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영업자와 특수직에게도 '서울형 유급병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1 야당의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철폐가 핵심 공약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거나 2층 도로로 만들어 교통지옥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수도이전 개헌을 막고, 한미연합사령부의 서울 존치를 내세워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공공 와이파이 확대, 서울 인터넷 교육방송 신설,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을 도입하는 내용의 생활비 절감 공약도 내놨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울개벽'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시내를 지나는 국철 6개 노선을 모두 지하화하고, 57km 길이의 철길을 숲길이나 산책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문분야를 살린 '스마트 도시 서울' 공약도 내세웠다. 자신을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를 키우는 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창업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세 후보 모두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31일 새벽부터 민심을 잡기 위해 철야 강행군을 펼치며 당선을 호소했다.
남은 2주간 가장 큰 변수는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여부다.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성사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야권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왼쪽부터), 안철수 바른미래당,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정의당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했다./사진=KBS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