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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스캔들' 일파만파…이재명 "김영환에 책임묻겠다"

2018-05-31 13:50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사진=(왼쪽부터) 이재명, 김부선, 김영환 후보의 모습./사진=미디어펜DB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여배우스캔들'과 관련해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 배우 김부선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시사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부선이) 한번도 나라고 지목한 일이 없지만 사람들이 보면 혹시 이재명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 오해가 생겼다"면서 "이번에는 책임을 물을 것이고 1차 대상자는 김영환 후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환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30일 KBS1TV 주최로 진행된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가지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 한 여배우가 얽힌 것으로 추측되는 과거 스캔들 의혹을 재점화해 이슈가 된 상태다.

과거 한 여배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성남 사는 가짜 총각', '단체장', '동갑내기 변호사' 등 이 후보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를 쓰면서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고, 많은 이들이 이 후보가 스캔들의 당사자라는 의혹을 내놔 문제가 됐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6년 여배우가 돌연 사과글을 올리며 일단락 됐지만 이번 지방 선거에서 재차 거론돼 수면 위로 떠올랐다. 31일 오전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는 대상자를 특정하는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 등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김부선이) 전 남편에게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 달라고 한 적 있어 만난 적은 있지만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2016년께 김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글(이 후보가 스캔들 대상자가 아니라는 사과문)까지 공개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 가운데 김영환 후보는 지난 30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여배우 스캔들은 도덕성은 물론이고 '미투(MeToo)'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거기간 동안 관련 문제를 끝까지 검증할 것을 밝혔다.

향후 이뤄질 수 있는 명예훼손 소송 제기와 관련해서는 "그 여배우는 최초 문제제기 땐 맞다고 주장하다가 아니라고 주장해 상황이 그렇게 된 것이고, 이 사건은 내가 처음 제기한 게 아니고 그 전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던 건"이라며 "2차 피해까지 생각하면 어떠한 검증도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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