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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예타 통과…수혜지역 어디?

2018-05-31 11:18 | 김병화 부장 | kbh@mediapen.com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25일 통과된 가운데 수혜지역 주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지하철 9호선은 개화~신논현 25.5.km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이 2009년 7월, 신논현~종합운동장까지 4.5km 2단계 구간이 2015년 3월부터 운행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종합운동장에서 보훈병원에 이르는 3단계 구간, 8개 역이 개통한다.

여기에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며 보훈병원에서 고덕샘터공원까지 생태공원 사거리역, 한영고역, 고덕역, 샘터공원역 등 4개 역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4단계 연장노선을 통해 강남권 진입이 30분 내로 가능해지게 된 강동구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도/자료=서울시



31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5월 입주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논현 한화 꿈에그린' 67㎡(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현재(2018년 5월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7억5000만원 수준이다. 9호선 개통 직전(2015년 2월) 매매가는 5억4000만원으로, 개통 이후 2억1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3·4단계 연장선으로 주목받는 보훈병원역(가칭) 인근 신성둔촌미소지움2차 84㎡의 평균 매매가격도 현재 6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5억425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서울의 동서축을 연결하면서 굵직한 주요 업무지구들을 통과하고 있어 다른 노선들의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도 높다는 분석이다.

2016년부터 분양에 나선 고덕지구는 9호선 4단계 연장 호재를 앞세워 청약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540가구 모집에 1만2734명이 몰리며 2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1071가구 모집에 1만1264명이 몰리며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이 고덕주공아파트 6단지 재건축해 오는 6월 분양하는 '고덕자이'도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단지는 최고 29층, 19개 동 규모로 전체 1824가구 중 86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집값 상승세도 눈에 띈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고덕 그라시움' 84㎡(12층)의 경우 지난 4월 10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같은 타입, 같은 층의 분양권이 8억968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석달 만에 1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강동구 고덕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9호선 4단계 연장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식이 전해진 후 주말동안 상담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장노선 주변의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과 단독주택 등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 착공에 들어가기 전까지 9호선 연장노선 인근 주택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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